여행 유학연수 등 해외소비 증가로 올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나 늘어났다. 국내 주식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의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소득수지적자는 95%나 증가했다.
수출에선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이처럼 비(非)무역부문에서 빠져나간 돈이 많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년 전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1~6월 경상수지는 87억 달러의 흑자를 내 작년 같은 기간(131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규모가 34%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액이 크게 위축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소폭 감소한데다, 서비스ㆍ소득수지 적자는 폭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190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던 상품수지는 금년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도입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178억9,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반면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적자가 61억3,000만 달러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억7,000만 달러나 폭증했다. 해외여행경비지출(25.9%)과 해외유학연수경비지출(40.3%)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여행경비와 유학ㆍ연수비로 빠져나간 돈은 70억 달러에 달한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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