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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향후 우주왕복 계획은 전면보류

입력
200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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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에 성공, 우주에서 순조로운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발사과정에서 발생한 선체결함으로 인해 우주에서 다시 면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도킹은 디스커버리호가 중국 상공 약 357㎞ 위치 궤도를 따라 ISS에 서서히 접근한 뒤 이뤄졌다.

26일 발사 중 작은 타일 조각과 파편이 떨어져 나간 디스커버리호는 도킹에 앞서 선체결함을 파악하기 위해 ISS 180㎙ 아래에서 천천히 회전, 아랫부분을 ISS에 정면으로 향하게 했으며, ISS 승무원들은 이를 400, 800㎜렌즈 카메라로 촬영했다. 촬영된 사진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로 전송돼 정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클 그리핀 나사 국장은 디스커버리호의 회전 직후 “일단 우주선은 깨끗해 보인다”고 말해 내달 7일 귀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나사는 디스커버리호 발사 도중, 외부 연료탱크 밑 부분에서 대형 단열 파편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향후 우주왕복선 운항계획을 전면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9월 발상 예정이던 아틀랜티스호를 비롯해 3대의 우주왕복선은 파편발생 원인과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기지에 묶이게 됐다.

파슨스 우주왕복선 계획국장은 “파편이 중대 결함이 아니란 판단은 잘못이었다”면서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셔틀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나사는 2년간 외부 연료탱크를 포함, 20년 된 디스커버리호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무려 1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26일 오전10시39분 발사 2분만에 디스커버리호는 3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몇 초도 안 돼 하늘을 날던 새가 부딪히며 외부 연료탱크의 원추형 앞머리가 패였고, 2분이 되지 않아 선체 아래쪽 머리 부분에서 작은 타일 조각들이 떨어져 나갔다. 외부 연료탱크가 선체로부터 분리된 2분쯤에는 가로 60~83cm, 세로 25~35cm 길이의 파편이 떨어져 나갔다.

나사측은 컬럼비아호의 폭발원인과 유사한 연료탱크 파편의 선체 손상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2년 반 전 컬럼비아호는 발사 당시 연료탱크에서 단열재 조각이 떨어져 나와 왼쪽 날개에 구멍을 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지구로 귀환 하던 중 고온가스가 구멍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체가 산산조각 나며 7명의 승무원이 숨졌다. 다만 디스커버리호의 경우 타일 조각이 떨어져 나간 선체부위는 현재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나사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피난처(Safe Haven)라는 작전명으로 구조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선체가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을 경우 승무원과 화물을 모두 국제우주정거장(ISS)로 옮긴 후 4명이 탑승한 또다른 우주왕복선 아틀랜티스호를 보내 승무원들을 구조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디스커버리호는 원격조정으로 대기권에서 공중분해 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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