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재독교포들의 귀향을 위해 삼동면 물건리 일대에 독일마을을 조성한데 이어 재미교포들을 위한 ‘아메리칸 빌리지(American Village)’를 조성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군은 인구늘리기 시책의 하나로 민자 등 76억원을 들여 이동면 용소지구와 남면 항촌지구 등 2곳에 각각 25~30세대 규모의 미국마을을 조성, 돌아오는 농촌의 모델로 삼을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마을에 입주하려면 미국생활을 완전 청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남해군으로 주민등록을 옮겨야 한다. 또 입주자가 부지 매입후 10년 이내 땅을 팔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남해군에 되팔아야 한다.
군은 미국마을에 펜션을 짓고 현지인 영어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미국마을 조성 계획에 대해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즈 취재진 4명이 직접 군을 방문, 취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군은 1960년대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귀향을 돕기 위해 2001년부터 삼동면 물건리 일대 3만여평 부지에 30여억원을 들여 독일마을을 조성한 바 있다.
한편 주민 5만3,000여명중 4분의 1이 65세 이상으로 전국 최고의 노인 인구비율(24.7%)을 기록하고 있는 남해군은 ‘돌아오는 농촌’ 조성을 위해 정부에 귀향특구사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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