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8일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핵 무기를 폐기한 뒤에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미공영방송(PBS)의 뉴스 아워에 출연, 사회자 짐 레러로부터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원하고 있는데 미국은 준비가 돼 있나”는 질문을 받고 “북한은 가장 먼저 핵 폐기 계획을 세계에 분명히 보여야 한다”며 “그 후에는 말은 일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핵 문제가 북한과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며 우리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 과정에서 인권 문제를 연계할 뜻을 분명히 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과의 양자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책의 목표는 양자 협정이 아니라 6자 회담 틀 속에 있다”며 “분명한 것은 우리는 북한과 양자 협정을 체결했던 90년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4차 6자 회담에 대해 “협상은 시작이 아니라 끝에 판단해야 하지만 이번 회담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평가한 뒤 “이번 6자 회담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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