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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가시마와 친선경기서 눈주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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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가시마와 친선경기서 눈주위 부상

입력
200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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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쓰러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 투어 3차전 친선 경기에서 부상했다.

이날 후반 24분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드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후반 39분께 문전에서 가시마 골키퍼 소가하타 히토시와 충돌하면서 왼쪽 눈 부위가 찢어졌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필립 네빌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중 가시마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이 순간 뛰어나온 골키퍼의 오른손 및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얼굴을 부딪혔다. 박지성은 응급처치를 받고 찢어진 눈 부위에 수건을 댄 채 경기장을 빠져 나와 15분간의 출전을 마감했다.

경기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 대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칼로스 케이스 코치는 “아직 자세한 부상 정도는 모른다. 하지만 시즌이 곧 시작되는 만큼 지금으로선 경기 출전은 위험 부담이 있다. 다음 경기 출장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박지성은 30일 오후 7시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투어 마지막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박지성은 이날 후반에 그라운드에 들어선 뒤 왼쪽 측면을 맡았다. 선발 출전중이던 라이언 긱스는 윙포워드 자리에서 미드필드로 내려왔다. 주전경쟁을 벌이는 두 사람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날카로운 2-1 패스를 잇따라 선보이던 박지성은 후반 38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힐 패스를 이어받아 달려나오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맨체스터는 이날 홍콩 선발팀이나 베이징 시엔다이보다 공수양면에서 한차원 높은 플레이를 펼친 가시마를 맞아 1-2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맨체스터는 전반 5분 포백 수비가 뚫리면서 모토야마 마사시에게 첫골을 내준 뒤 2분 뒤 긱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반 25분 다시 모토야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맨체스터는 후반들어 웨인 루니, 루드 반 니스텔 루이 등을 투입해 총력전을 폈으나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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