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편지가 뭐야?” “응, 종이에 쓴 이메일이야.”
SK텔레콤이 휴대폰이 생활화한 모바일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현대생활백서’를 29일 발간했다.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는 이 책에는 휴대폰 때문에 빚어진 170가지의 에피소드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고교생들의 요즘 ‘폰카’ 문화. 학생들은 교사가 칠판에 필기 내용을 적으면 과거 세대들처럼 노트에 받아적는 대신 휴대폰을 꺼낸다. 가볍게 폰카의 촬영 버튼을 누르면 필기 내용은 휴대폰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입사시험 때도 휴대폰은 등장한다. 면접을 마친 지원자가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틀어놓고 면접관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한다.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모바일 뱅킹에 익숙해져 도장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단축번호를 사용하는 바람에 집 전화번호를 종종 잊어먹는 경우까지 생겼다. SK텔레콤측은 이 책 서문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시대의 변화 한 가운데 휴대폰이 있다”며 “휴대폰은 이제 도구가 아닌 환경”이라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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