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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代물림'

입력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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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 학생 10명중 3명이, 서울 강남권 학생 4명중 1명 가량이 월 평균 50만원 이상의 고액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무려 95.8%가 부모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는 등 부모의 학력과 소득수준, 거주지 등에 따라 학력이 유전(遺傳)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고용정보원 동향분석팀 김현진 선임연구원은 중·고생과 대학(원)생 등 2,143명을 조사대상으로 한 ‘사회 계층 변인(소득·부모학력·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27일 이 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고 있거나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55.9%인 1,19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강남·송파·서초)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50만원 56.7%, 50만∼100만원 38.8%, 100만원 초과 4.3% 등인데 비해 비강남권은 10만~50만원 80.1%, 50만원 초과 15.2% 등이었다. 월 평균 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 지출비율은 강남권이 비강남권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또 경기지역 비 신도시지역 사교육 대상학생 10명 중 9명은 50만원 미만의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10명중 6명이 50만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분당, 일산 지역 학생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주의 학력에 따른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현황은 50만원 이상의 경우 고졸 이하는 7.4%인데 비해 대졸은 16.8%, 대학원졸은 33.8% 등으로 가구주의 학력이 높을수록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의 2004학년도 신입생 조사에서도 아버지 직업이 화이트 칼라가 67.4%였고, 학력도 대졸 71.1%, 대학원졸 24.7% 등으로 나타나 대학진학이 부모의 학력 및 사회적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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