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대표팀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만 5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냈다. 보통 한 대회에서 나오는 한국신기록은 기껏해야 1~2개 정도. 5개는 놀라운 성적이다. 더구나 햇빛 기온 등 까다로운 외부변수로 실력을 맘껏 못 펼치는 야외수영장에서 낸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한국 수영이 느닷없다 싶을 정도로 신기록을 양산한 원동력은 뭘까. 고지 훈련이 가장 먼저 꼽힌다. 기압이 낮은 곳에서 훈련을 하면 기록 단축에 필수적인 심폐기능이 강화된다. 한국대표팀은 해발 2,000m에 이르는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4월 중순부터 약 20일간 하루 6시간 이상의 수영과 3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 등 극한의 훈련을 견뎌냈다. 효과는 컸다. 고지 훈련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5월에 실시된 기록 평가회에서 출전 선수 대부분이 자신의 기록을 앞당겨 결승점에 들어왔다.
대한수영연맹의 정부광 경영이사는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24명의 대규모 경영 선수단을 파견해 팀 분위기를 살린 것도 이번 쾌거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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