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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가수나 애니 주제가"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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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가수나 애니 주제가"는 옛말

입력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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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브이’ ‘미래소년 코난’ ‘은하철도 999’ ‘들장미소녀 캔디’ ‘꼬마자동차 붕붕’ ‘개구리 왕눈이’…….

추억 속의 만화영화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멜로디 한 소절쯤은 흥얼거릴 수 있는 주제곡을 남겼다. 이 노래들의 대부분은 '마성원과 그 악단’, 가수 김국환 등 당시로서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문 밴드나, 무명 가수가 부른 것이다.

그러나 1989년 가수 이선희가 주제곡을 부른 KBS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를 기점으로 변화가 일었다. 2000년대 들면서 이런 현상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NEXT(라젠차), 윤도현(오세암), 보아(이누야사), 김진표(은하철도 999), 이수영(하얀 백구)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TV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취입했다.

‘무명가수나 만화영화 주제곡을 부른다’는 명제는 옛말이 돼버렸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는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가 28일 발매한 애니메이션 주제곡 앨범 ‘WE’ 3집. ‘WE’ 3집에는 남성5인조 그룹 버즈가 부른 만화 ‘나루토’의 주제곡을 비롯해 2003년 러브홀릭이 취입했던 ‘기동무투전 G건담’ 테마곡, 박해경의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를 갈 때’ 엔딩곡 등이 수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케이블 채널 챔프가 방영하고 있는 만화 ‘포트리스’의 주제곡은 댄스그룹 쿨이 불렀고 2004년 SBS에서 방영된 ‘올림포스 가디언’의 주제곡은 댄스그룹 GOD가 불러 만화영화로서는 드물게 OST가 발매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이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수준이 높아지면서 유명 작곡가와 가수가 만화영화의 음악을 담당하는 미국ㆍ일본의 제작시스템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동식 투니버스 제작팀장은 “가수들이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취입할 경우 1곡 당 1,000만원+a 정도가 들어 부담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팬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만화 제작사, 가요 기획사 및 가수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앞으로도 유명가수들의 애니메이션 음악 참여는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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