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주 연속 계속되는 폭염으로 60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미 국립기상대(NWS)는 27일 9개 주에 걸쳐 고온주의보를 발령하고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 워싱턴 도심에는 이보다 수위가 높은 이상고온 경보를 내렸다. NWS는 기온이 섭씨 43.3도를 넘으면 이상고온 경보를 발령한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25일 멕시코에서 밀입국하려던 불법 이민자 21명이 무더위로 숨졌다. 피닉스에서는 노숙자 20여명이 거리에서 더위로 숨졌다. 27일 버지니아 주 포트 A.P.힐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보이스카우트 대회 참석을 기다리던 대원 300여명이 섭씨 30도를 넘는 기온과 높은 습도로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네브래스카 주에서는 소 1,200마리가 폐사했으며 중서부와 서부 옥수수 경작지대 농부들은 예년 강수량의 절반 수준인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리스 바카로 NWS 대변인은 "이번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는 중" 이라며 "특히 서부에서는 최고기온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에선 25일부터 4일째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서부지역에서 800여명이 숨지는 등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중심지 뭄바이에선 하루 동안 9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수백명이 숨졌으며, 산사태는 물론 도시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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