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손민한이 첫 15승 고지에 올랐다.
손민한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7-0 완봉승을 견인했다. 다승 선두를 굳게 지킨 손민한은 이로써 1999년 현대 정민태(20승7패) 이후 6년 만에 첫 20승 투수 등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롯데는 시즌 현재 37경기를 남겨둔 상태. 5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손민한은 최대 7경기 선발이 가능하다. 여기서 5승2패만 올리면 꿈의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손민한은 방어율 부문에서도 2.37을 기록, 삼성의 배영수(2.41)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손민한은 1회 기아의 톱타자 이종범에게 2루타를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구위를 회복, 특유의 빼어난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으로 호랑이 타선을 잠재웠다. 손민한의 호투에 롯데 타선도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퍼부었다. 3회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3점을 얻은 롯데는 4회 강민호의 솔로포로 승기를 잡은 뒤 5회 다시 3점을 쓸어 담아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수원에서 두산에 연 이틀 완봉패의 수모를 안겼다. 현대 선발 송신영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해 시즌 첫 승(3패)을 선발승으로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전날 고작 3안타에 그치며 0-2 완봉패로 체면을 구겼던 두산의 웅담포는 이날도 2안타 깊은 침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4위 SK는 LG를 6-5로 따돌리고 이날 삼성에 4-7로 패한 3위 한화를 반게임차로 바짝 위협했다. LG는 5연패.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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