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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올빼미 쇼핑족' 밤에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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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올빼미 쇼핑족' 밤에 날다

입력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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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야간에 쇼핑을 즐기는 ‘올빼미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서울 은평점의 오후 8시 이후 매출은 하루 매출의 35%에 달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 주 저녁 10시~오전 4시 심야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었다. 롯데마트도 6월 이후 밤 10시 넘어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갖춘 ‘야(夜)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벤트

요즘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할인점 홈플러스 푸드코트는 극장으로 변신한다. 비록 최근 극장에서 상영하는 최신작은 아니지만, 무료인데다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홈플러스는 여름철 야간쇼핑객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6월 중순부터 전 점포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30분에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부천소사점의 경우 매번 200여명의 고객이 영화를 보고 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는 또 8월말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다트던지기, 주사위게임, 윷놀이, 투호 등의 게임을 통해 가족간에 즐거운 추억도 남기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신나는 홈플러스 금요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8월 중순부터 구로점 주차장에 고객들을 위한 자동차 극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실시하는 각종 문화강좌 및 공연도 열대야를 피하는데 안성맞춤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부터 1시간동안 ‘열대야 파워댄스 강좌’(4회 2만5,000원)를 연다.

렉시, 효리, 유니, 채연 등 인기 댄스 가수들의 춤을 배우면서 주말 피로를 풀 수 있게 해준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서관에서는 30일 저녁 7시부터 가수 임정희씨의 야외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편의점 GS25는 무더위에 지쳐 야간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점포에서 점포간판의 조광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야외에 비치파라솔이 달린 테이블을 4개 이상 비치해 고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는 전 점포에서 오비 페트맥주를 구입하면 안주용 과자 1봉지를 무료로 준다.

△할인

야간 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할인폭이 크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품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종전 오후 5시면 끝나던 ‘타임세일’을 오후 8시~10시 사이에 한번 더 실시하고 있다. 주로 과일ㆍ채소ㆍ육류ㆍ수산ㆍ베이커리 등 하루가 지나면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최고 5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열대야로 잠을 포기한 사람들을 위해 야식을 할인해주는 ‘야야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초밥, 돈까스 등 야식용 조리음식은 20~30% 깎아주고 있다.

그랜드마트 화곡점에서는 저녁 9시 이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물먹는 하마’ 또는 ‘G-SAVE 티슈’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또 전 점포에서 9시 이후 잘 나가는 제품(삼겹살+야채+주류, 튀김+핫도그+샌드위치+김밥 등)들을 한데 묶어서 전체금액 기준으로 10~30% 싸게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도 ‘밤 손님’을 잡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매일 자정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1,000원권 500장, 3,000원권 200장, 5,000원권 60장 등 ‘땡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롯데닷컴은 27일부터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할인쿠폰을 발행, 정상가보다 최고 40%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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