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에 사는 주부 나연주(35)씨는 3월 중순 싱크대 수도에서 물이 새서 집이 물바다가 되기 직전까지 몰린 아찔한 경험을 겪었다. 급한 마음에 수리센터 번호를 찾던 나씨는 싱크대 문에 붙어있는 한샘 AS센터 번호를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다. AS직원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집을 방문해 수도를 말끔히 고쳐 주었고, 나씨는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보통 가전이나 자동차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사후서비스(AS)가 얼마나 잘 되느냐의 여부다. 하지만 가구의 경우에는 구매할 때 AS가 잘 되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AS센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리바트 에넥스 등 국내 브랜드 가구들은 1년 무상 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웅진과 뷔셀 등은 구매시점으로부터 1년 동안 3달에 1번 고객의 집에 방문해 걸름망 교체, 실리콘 때 제거, 양념 찬장 매트교체 등을 해주는 ‘케어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한샘은 더 나가 고장이 나기 전에 자주 사용하는 부분(쿡탑ㆍ오븐, 수도, 후드, 배수구, 경첩, 상판, 서랍류 등 20여 항목)에 대해 사전점검 하는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샘콜센터(080-022-0900ㆍ1588-0900)로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신청하면, 서울과 부산 등 지방사업소에 배치된 인테리어 및 부엌가구 전문 AS요원 60여명이 24시간 이내에 출동해 가구를 점검해 주고 있다.
리바트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특히 벽면 곰팡이에 의한 냄새 관련 AS 신청이 많다. 국지적인 곰팡이의 경우 세척제로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곰팡이가 넓게 퍼져 있으면 가구의 뒷판이나 발판을 아예 교체해야 한다.
가죽이나 레자 소파는 여름철 손때와 기름, 땀 등이 혼합돼 딱딱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가죽은 가죽 클리너나 왁스로 손질하고, 레자는 중성세제를 약하게 푼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닦아 주어야 한다.
리바트 AS센터(080-540-3232)는 구입한지 1년 이내의 가구는 부품비만을 받고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다. 단 본인의 취급부주의로 인한 하자는 유상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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