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CD) 도난사건의 주범인 국민은행 신모 과장과 조흥은행 김모 차장이 지난 24일 함께 해외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조사 결과 이들이 24일 오후 3시30분 케세이퍼시픽 항공편을 이용,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일부 가족들도 동승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가족들은 다른 항공편으로 해외출국한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은행측 수사의뢰에 따라 경찰은 금명간 인터폴 등을 통해 이들을 수배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사건 발생 이후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보유 CD의 진위 여부 확인에 나선 결과 모두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사채시장 등에 퍼져있는 18조원 규모의 CD는 추가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한편 조흥은행은 200억원 어치의 사고 CD중 아직 현금화가 되지 않은 60억원에 대해 지급요청이 들어왔지만 일단 원리금지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러나 은행원들이 빼돌린 진품 CD의 최종 소지자가 이번 범행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전액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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