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우먼파워’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5일 실시한 책임자급(4급) 승진 인사에서 승진대상자 104명 중 64%인 67명이 여성 직원이었다. 업종을 망라해 기업 인사에서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더 많이 승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사회 전반의 여성 인력 급증 추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성 인력의 사회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특정 분야에서는 남성보다 업무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런 평가가 승진에 반영돼 사상 처음으로 여성 승진자수가 남성보다 더 많아지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여풍(女風)’은 이미 오래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실제 은행권에서는 이성남 금융통화위원과 구안숙 국민은행 부행장 등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선 여성합격자수 비율이 각각 58%와 56%에 달해 남성을 초과하기도 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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