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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자료 유출혐의 재미동포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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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자료 유출혐의 재미동포 긴급체포

입력
2005.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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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도청테이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서창희 부장검사)는 27일 전 안기부 불법 도청조직 ‘미림’의 팀장 공운영(58)씨에게서 도청자료를 넘겨받아 MBC에 유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는 재미교포 윌리엄 박(58ㆍ한국명 박인회)씨를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경기 성남 공씨의 집과 공씨가 운영하는 인우정보통신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관련기사 4, 5면

검찰은 이날 오전 국정원에 수사관을 보내 낮 12시 15분께 박씨를 검찰로 데려왔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도청자료 유출과정과 함께 삼성측에 도청자료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는지,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공씨 복직 등을 위해 로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언론에 공개된 도청 테이프 외에 다른 테이프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28일 오후 이 사건의 고발인 자격으로 참여연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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