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장어와 장어 가공식품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해양수산부 등과 합동으로 중국산 살아있는 장어 7개 품목과 냉동 조미장어 7개 품목에 대해 말라카이트 그린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살아 있는 장어 1개 품목과 냉동 조미장어 6개 품목에서 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유해 곰팡이와 세균, 기생충 감염 방지제로 쓰이는 물질로 1990년대 초 발암물질로 알려지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제품은 K수산, K물산㈜, S교역에서 수입한 냉동 조미장어 등이며, 살아있는 장어는 W무역에서 들여왔다.
식약청은 올 한해 1,268톤의 조미장어가 수입됐으며, 이번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함유된 것으로 판명된 6개 수입사의 제품 69.5톤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유통중인 중국산 장어제품에 대해서도 수거 및 검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부적합한 제품이 적발될 경우 신속하게 회수, 폐기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는 국내산과 수입 맥주에 대해 발암 의심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수준으로 음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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