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신동’ 박태환(16ㆍ경기고1)이 또 다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박태환은 26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05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9초70을 기록, 종전 자신의 한국 기록(1분50초05)을 0.35초 앞당겼다. 올 들어 이 종목에서 자신의 세 번째 기록 경신한 것이다. 그는 아쉽게도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한국선수단 최연소로 아테네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박태환은 예선 출발 직전 중심을 잃어 그만 풀로 떨어졌고 어이없게 실격 처리되는 비운을 맛봤다. 올 3월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신기록(3분50초37)을 작성하며 ‘아테네 악몽’을 떨쳐낸 박태환은 5월에는 해발 2,000m에 이르는 중국 고지대에서 보름간 체력훈련을 하며 폐활량과 근력을 강화해 ‘한국 대표 물개’로 거듭났다.
여자 평영 1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서울체고의 정슬기는 1분10초71에 결승점에 들어와 종전 변혜영의 기록(1분10초72)를 0.01초 앞당겼다. 전날 남자 평영 100m에서 유승현이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한국은 이 대회 들어 모두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제시카 하디(미국)는 여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1분06초20을 기록하며 레이즐 존스(호주)가 가지고 있던 세계 기록을 0.17초 앞당겼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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