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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축구대표 입국 "반갑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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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축구대표 입국 "반갑습네다"

입력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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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남녀 축구 선수단이 26일 오전 입국했다.

남자대표 24명, 여자대표 22명 등 총 67명으로 구성된 북한선수단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으며, 내외신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한마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숙소인 김포공항 인근의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고, 일부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공항에는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부회장과 이갑진 부회장, 노흥섭 전무 등이 나와 북한 선수단을 환영했고,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에 나섰다. 북한 선수단은 29일 동아시아 대회가 열리는 대전과 전주로 각각 이동, 남자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4일 전주에서 12년만에 한국대표팀과 남북 대결을 벌인다.

북한 여자대표팀도 8월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북한 선수단은 8일 북한으로 돌아간 뒤 남자대표팀의 경우 8월13일 통일축구를 위해 다시 입국할 예정이다.

2003년에 이어 2회째를 맞는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는 31일 남ㆍ북한과 일본, 중국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에서 개막돼 전주 대구 등에서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북한 남녀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약 80분간 스트레칭 및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날 예정에 없었던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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