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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판매 날개달렸나 "고맙다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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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판매 날개달렸나 "고맙다 폭염"

입력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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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더위는 없다더니… 폭염아 고맙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여름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에어컨 인기 모델들의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자 생산업체는 멈춘 공장을 재가동시키고, 유통업체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주말(23ㆍ24일) 에어컨 판매량은 전 주말(16ㆍ17일)에 비해 470%,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선 320% 증가했다. 22일에는 하루동안 1만600대를 팔아 하루 에어컨 판매량 최대치를 갱신했다.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치솟자 삼성전자는 일부 인기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주 멈춘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올해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증가하면서 올해 에어컨 판매량 목표를 150만대에서 200만대로 늘렸다. LG전자는 15평형 스탠드형 등 5개 모델이 7월초에 품절된 데 이어 추가로 10여 개 모델도 이번 주 중 바닥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마케팅 이상규 부장은 “창원공장의 내수용 에어컨 생산라인 전체가 24시간 풀 가동 되고 있다”며 “장마가 예년에 비해 일찍 끝나고 열대야 등 고온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지난 주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하면서 이 달 3째 주까지의 생산량이 이미 6월 생산량을 초과, 올해 목표생산량의 20%이상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유통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복합전자상가 테크노마트는 22~24일 사흘간 일반 정보가전 단일매장에서 하루 평균 22.5대, 에어컨 전문매장에선 33대를 판매하는 등 개점 이래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6배 가량 증가한 하이마트는 지난해와 같은 에어컨 설치 대란에 대비해 하루 설치대수를 30% 가량 늘렸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직매입한 선풍기 13만대 중 3,900대만 남자 선풍기 품절에 대비해 한일, 신일, 삼성 등 국산 제품 확보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에어컨의 경우 물량확보가 불확실한 제품은 고객 불만을 막기 위해 아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숨이 막힐 듯한 최근의 더위가 여름상품에 날개를 달아 줬다”며 “더위 특수가 8월 중반까지 계속된다면 내수경제 회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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