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공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국 및 베트남의 절반에 불과한 임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개성공단 투자 매력도와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개성공단은 일단 말이 통하고 노동력의 질이 우수한데다 임금이 저렴해 정치ㆍ군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월 57.5달러(사회보험료 포함)의 임금 수준은 비교대상인 베트남 호치민(월 134달러)의 43%, 중국 칭다오(월 100달러)의 57.5% 수준에 불과,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수도권과 가까워 생산품을 불과 7시간만에 반입ㆍ판매할 수 있는 지리적 인접성과 저렴한 운임,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금융지원과 투자손실 보조제도 등도 우위 요인으로 손꼽혔다. 반면 개성공단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데다 사회간접자본이 미비하고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수출에 제한을 받고 있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국내 경공업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기업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개성 공단의 긍정적 투자 요인으로 저렴한 노임(60.7%), 동일 언어(18.0%), 지리적 이점(7.7%) 등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줬다.
또 조사대상 기업들은 투자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중국 칭다오 41.0%, 개성공단 40.7%로 응답, 두 지역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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