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이 현금 1억을 요구하는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14시간 만에 풀려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5일 S여대생 임모(20)씨를 납치해 몸값 1억을 요구한 피의자 2명중 윤모(31)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며 도주한 공범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4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매봉역 근처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납치됐다. 임씨는 납치과정에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가만히 있을께요, 가만히 있을께요”라고 말한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은색 스타렉스에 임씨를 태우고 올림픽대로와 압구정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15차례에 걸쳐 임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몸값 1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날 오후 2시45분께 마포대교 북단에서 차량 속도가 늦어지자 차에서 결박을 풀고 뛰어내렸으며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경찰은 추적 3시간 만에 윤씨를 검거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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