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을 나와 직장을 못 구하고 있는 청년 실업자들을 위해 전국의 공대 교수들이 발벗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고등기술원(KCTEC)은 이공계 미취업자를 교수들이 맡아 취업에 필요한 현장 교육을 시킨 후 진로를 지도해주는 ‘기술인재뱅크’를 10월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장 교육은 각 대학의 교수가 운영하는 대학원 실험실에서 3~6개월간 이뤄지며 모든 교육비는 무료다. 아울러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제시하면 관련 분야 미취업자에게 이를 우선 가르쳐 기업에 연결해주는 ‘맞춤형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KCTEC은 지난해 10월 공대 교수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으며 현재 전국 47개 대학 250명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공계 졸업자는 물론이고 졸업 예정자도 인재뱅크에 등록할 수 있고 취업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젊은이에게 우선 순위가 주어진다. 등록은 홈페이지(www.kctec.or.kr)나 전화(02_874_0058)를 통하면 된다.
KCTEC 주승기 원장(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은 “이공계 미취업자 문제를 걱정하는 교수들이 뜻을 모아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기초교육 중심의 대학과 실무기술을 요하는 산업체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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