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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광속구' 초고교 투수 한기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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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광속구' 초고교 투수 한기주 눈길

입력
2005.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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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는 한국야구 유망주들의 경연장이다. 대회 내내 동대문구장은 이미 주목 받고 있는 선수의 실력을 확인하고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고르려는 프로 스카우트들의 소리 없는 전쟁으로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돈다.

올해는 투수 풍년이다. 계약금 10억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을 동성고 투수 한기주가 가장 눈에 띈다. 186㎝ 92㎏의 우완 정통파 한기주는 최고 구속이 152㎞에 육박할 정도의 광속구를 가진 초고교급 투수. 올 대통령배 MVP로 경기 운영능력도 뛰어나다.

프로야구 두산에 지명된 투수 남윤희(신일고)는 구대성(뉴욕 메츠)을 이을 차세대 ‘왼손 특급’이다. 좌완으로는 드물게 직구 구속이 140㎞를 넘고 송곳 제구력도 위력적이다. 황금사자기 MVP 나승현(광주일고)도 140㎞대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뽐낸다.

왕년의 거포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 유원상(북일고)도 대어급 투수. 한화에 입단할 유원상은 187㎝ 90㎏의 체격에 최고구속 148㎞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일품이다. 지난해 대통령배야구대회 MVP를 수상한 인천고 에이스 김성훈과 청룡기 MVP 현천웅(동산고)도 대형 유망주다. 왼손 투수 차우찬(군산상고ㆍ최고 구속 140㎞) 류현진(동산고ㆍ최고 구속 145㎞)도 주목할 만하다.

타자 중에도 재목들이 즐비하다. SK에 지명된 인천고 포수 이재원은 파워 히터로서 박경완의 뒤를 이을 차세대 거포. 부산고 유격수 손용석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롯데가 지명했다. 덕수정보고의 기교타자 민병헌과 왼손 슬러거 김문호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야구 롯데 출신 유두열 선수의 아들인 유재신(북일고 유격수), 광주진흥고의 양의지(포수), 휘문고 유재의(2루수), 제물포고 윤영윤(유격수)도 봉황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방망이를 곧추세우고 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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