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파괴형 피부관리 전문점인 ‘스킨케어 5000’(www.skincare5000.co.kr)이 창업시장에서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에 직영 1호점을 개설한 이후 1년 4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전국에 109개의 가맹점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창업 불황기에 나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아이템 자체가 내수 침체로 저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으면서도 웰빙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경향과 맞아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
-가격 최고 20분의 1로 줄어
스킨케어 5000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값싸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단돈 5,000원이면 피부기능을 활성화하고 노화를 억제해주는 얼굴마사지는 물론 피부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얼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수분공급 등을 도와주는 특수 마스크가 8,000원, 초음파 기계 등으로 하는 복부비만 제거 9,000원, 다이어트 관리가 1만9,000원이다. 기존 피부관리점들이 3만~10만원을 받던 것을 최고 20분의 1까지 줄인 것.
이처럼 저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가맹점의 점포 임대료나 화장품 등에서 원가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이 회사 박상근(44) 사장은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업체 간부로 있다가 해당회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되면서 관련 업종인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미용학원을 차려 전국에 32개를 운영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던 그가 2003년 세무조사를 받아 18억원의 추징 당한 뒤 불가피하게 이 사업을 매각하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가격 파괴형 피부 관리점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것.
때문에 화장품 원가 등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게 됐다. 박 사장은 “사실 화장품 원가는 판매가 대비 3~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알기 때문에 박 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자체 브랜드의 화장품을 만들어 가맹점에 값싸게 공급하고 있다.
-점포보증금 2,000만원 이하
박 사장은 가맹점을 개설할 경우 25평 기준으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미만의 점포를 권한다. 하루 25~30명 정도가 찾는 피부관리점의 경우 월 매출이 1,500만원 이하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겨울철 비수기등에 현상 유지를 하려면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그렇다 보니 스킨케어5,000 가맹점은 대부분 최고 상권에서는 약간 비켜나 있으며 창업비용도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6,000만원이하로 다른 업체에 비해 2,000만원 정도 싸다. 하지만 대부분 고객이 인터넷 가격 비교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피부 관리점을 직접 찾아오기 때문에 입지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슈퍼바이저가 가맹점 순회 관리
성공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그렇듯 스킨케어5000도 철저한 가맹점 관리로 유명하다. 일단 가맹점 계약을 할 경우 점주(원장)에 대해 피부관리 요령, 피부관리사 관리 방법, 고객마케팅 기법까지 4주동안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이어 매주 금요일 원장 10명씩을 본사로 불러 새 상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고객 수요가 계속 변하는 만큼 본사가 달라진 피부관리 요령 등을 바탕으로 매달 새 상품 2개씩을 개발하고 있다. 또 2달에 한번씩 전국 원장 회의를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점을 함께 찾는다.
슈퍼바이저 5명을 두고 매일 가맹점을 돌며 기계수리는 물론 각종 테크닉 요령을 전수해주는 것도 가맹점의 이익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킨케어5000은 최근 경북과학대 전통식품연구소와 산학협력으로 ‘Yes 다이어트’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박 사장은 “Yes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면서 가맹점 월 평균 매출은 1,100만원 정도가 되며 순이익은 매출액의 45~50% 수준인 400만~55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02)3471-1141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