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건강한 총리’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간판 이미지다. ‘늙은 영국’과 대조를 이루는 이런 이미지는 알게 모르게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3기 연속 집권이라는 위업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
광채를 발하는 듯한 블레어 총리의 건강미는 그러나 정교한 ‘화장발’에 의해 연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블레어 총리가 재집권 이래 사용한 화장비는 1,800파운드(약 330만원). 대부분이 TV 출연을 앞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고용하는 비용이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2003년부터 2004년 사이의 약 1년 간 많은 화장비를 지출했다. TV 방송국을 오가며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다닐 때 가장 많은 화장을 한 것이다.
밤늦게 일하는 날이 많았던 반면 건강한 얼굴로 국민을 설득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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