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미세먼지(PM10), 질소산화물(NO₂) 농도 등 대기오염도가 런던, 뉴욕, 도쿄 등 OECD 선진국의 주요도시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부산, 대구 등 전국 5대도시의 오염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25일 환경부가 발표한 ‘2004 대기오염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61㎍/㎥, 인천 62㎍/㎥, 경기(수원, 안산, 안양, 성남, 부천 등 5개 도시 평균) 67㎍/㎥로, 지방 5대도시 평균(52.6㎍/㎥)보다 높았다. 특히 평촌(80㎍/㎥) 산본(79㎍/㎥) 분당(73㎍/㎥)의 오염도는 환경기준치(70㎍/㎥)를 초과했다. 이는 런던 (27㎍/㎥)에 비해 2배를 초과하며, 뉴욕(22㎍/㎥), 도쿄(32㎍/㎥, 이상 2003년 기준)에 비해 최고 2.8배를 넘어섰다.
질소산화물 오염도의 경우 서울 0.037ppm, 인천 0.028ppm, 경기 0.033ppm으로 지방 5대도시 평균의 0.022ppm를 웃돌았다. 또 질소산화물 오염도는 2차로 오존(O₃)생성을 야기, 지난해 발령된 오존주의보 156건 가운데 64%인 100건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카드뮴(Cd) 크롬(Cr) 등 중금속 오염도 역시 수도권이 지방 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경우 일부 중금속 오염도가 지방 대도시에 비해 최고 45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크롬 오염도는 0.0225㎍/㎥로 광주(0.005㎍/㎥) 보다 최고 45배 높았으며, 카드뮴 오염도는 0.0083㎍/㎥으로 부산(0.0017㎍/㎥) 대구(0.0028㎍/㎥) 광주(0.0011㎍/㎥)에 비해 7~8배 높게 측정됐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