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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숨은 진주' 세공까지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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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숨은 진주' 세공까지 하네

입력
2005.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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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량 지속되고 있는 중소형주 랠리로 증권사 리서치팀의 ‘스몰캡팀’(중소형주 발굴팀)이 바빠졌다. 우량종목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등 대형 고객들로부터 저평가 중소형주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종목을 ‘발굴’하는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주가 할인 요소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당 기업에 컨설팅까지 해 주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요즘 리서치센터 스몰캡팀에 대해 “과거엔 원석을 캐내는 ‘광부’에서 이를 보석으로 다듬어 내는 ‘세공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전국을 누비며 탐방을 다니다 보면 실적이나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은 우수하지만 유동성 문제로 주가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종목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면서 “이 때 해당 기업 대표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준다”고 밝혔다.

유동성 문제는 통상 대주주 주식 일부를 다른 투자자에게 블록으로 매도하거나, 유ㆍ무상증자 등을 통해 해결토록 한다. 경남의 한 제조업체인 S사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조언을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한 결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제 제 자리를 찾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도 스몰캠팀이 생기는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우량 중소형주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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