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는 25일 서의현(70)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문화재를 은닉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의현 스님이 기거중인 경북 상주시의 한 사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추사 김정희의 현판글씨 1점과 금강경 2권, 장경 목판, 족자 등 60여점의 유물을 압수했다. 검찰은 김정희가 쓴 ‘일로향각’ 현판은 감정 결과 복사본으로 드러났다며 이들 유물의 진위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유물은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현 스님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의현 스님은 1990년대초 조계종 분쟁사태로 94년 총무원장직을 사퇴, 승적이 박탈됐으며 현재 개인 명의의 사찰에 거주중이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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