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데뷔 첫 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으로서 성공적인 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24)이 홍콩을 출발, 24일 팀의 아시아투어 2차전 장소인 중국 베이징에 입성했다. 박지성은 26일 오후 8시30분 베이징 인민경기장에서 베이징 시엔다이와 경기를 갖는다. 박지성은 “홍콩전에서 좋은 경기를 한데다 잘 알고 있는 아시아 팀과의 경기여서 더욱 자신이 있다”며 득점포를 가동할 태세다.
박지성은 23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의 아시아 투어 1차전인 홍콩선발팀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 동안 두 차례의 연습 경기 때보다 플레이가 한층 향상돼 빠르게 팀에 적응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박지성은 이날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와 함께 형성한 스리톱 공격 라인의 오른쪽을 맡았다. 박지성은 좌우를 넘나들며 기민한 움직임으로 3차례 득점찬스를 잡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빈 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골키퍼와 1대1상황을 맞았으나 오른발 슛이 각도를 좁히며 나온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박지성은 전반이 끝난 뒤 교체됐고,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맨체스터는 후반 주세페 로시, 덩팡저우의 연속골로 홍콩 선발팀을 2-0으로 눌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에 대해 “움직임이 환상적이었고 집중력도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그는 “박지성은 아직 젊고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존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친다”며 “앞으로 2,3년 후 경험만 좀 더 쌓인다면 매우 훌륭한 선수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지켜본 선데이 미러의 시먼 멀락 기자는 “맨체스터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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