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2년 임기가 끝나는 전성은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장(장관급) 후임 후보군에 교육감 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교육혁신위원회는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교육 등 각종 교육개혁 정책을 입안해왔고 논란이 확산되고있는 2008학년도 대학 입시안도 혁신위 작품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 위원장 후임에는 유인종(72) 전 서울시교육감, 정순택(64) 전 부산시교육감, 홍성표(63) 전 대전시교육감 등 3명의 전직 교육감과 김신일(64) 서울대 사범대 교수 등 모두 4명이 정부 추천 등으로 경합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시교육감을 두 차례나 역임한 유 전 교육감은 재임시 인성과 특기적성 교육에 주력, ‘평등주의 교육자’로 분류되는 인물. 초등학교 시험을 없애고 수행평가를 도입해 지필고사 위주의 평가방식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도 했으나 자립형 사립고 도입, 특수목적고 활성화 등 수월성 교육에는 반대했다.
정 전 교육감은 다양한 교육행정 경험이 돋보인다. 부산 해사고 교장을 거쳐 부산시교육감을 2번 역임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냈다.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경력도 있다. 교육감 재임시 시도 교육청 중 처음으로 교육청과 일선 학교, 산하기관을 광역통신망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교수 출신인 홍 전 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회장, 교육부총리 자문 교육발전 협의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일선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교육정책에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교육학회장을 맡고있는 김신일 교수는 개혁성이 매우 강하다는 평가다. 대학 서열화를 철폐하고 공교육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하는 길 만이 한국 교육이 살 방향이라는 논리를 펴고있다. 입시 정책을 졸업 정책으로 전환할 것도 주문하고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혁신위원회 주역할이 초ㆍ중등 교육 개혁에 맞춰져 있는 만큼 차기 위원장은 일선 경험이 풍부하고 행정능력도 인정 받은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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