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거래수수료를 잇따라 인상, 빈축을 사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원이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인하했는데도 거꾸로 대(對) 고객 수수료는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우 삼성 동양종금 키움닷컴 CJ투자증권 등이 수수료를 조정하거나, 인상을 추진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달 4일 수수료율 구간을 조정한다는 명분으로 3,000만~5,000만원의 소액 거래 수수료를 인상했다.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대우증권도 11일부터 거래소와 코스닥의 일반 거래수수료를 통합한다는 명목으로 코스닥 수수료를 2억원 미만은 0.1%로, 5억원 이상은 35만원으로 올렸다. 또 거래소 수수료도 요율 구간을 축소하면서 올렸다. 코스닥의 사이버 수수료는 100만원 미만 거래 수수료가 0.1%포인트 올랐다.
삼성증권도 곧 온라인 거래 수수료 체계를 전면 수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는 다른 증권사가 거래규모만으로 수수료를 구분하는 것과 달리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여부에 따라 0.1% 가량의 수수료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CJ투자증권은 대우증권과 비슷한 방식으로 거래소와 코스닥의 수수료 체계를 통합, 수수료를 실질적으로 인상할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달부터 증권 전문 사이트인 팍스넷 유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기존 수수료보다 50% 인상된 수수료를 받고 있다. 키움닷컴증권도 팍스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전 수수료(0.025%)의 4배인 0.1%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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