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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입력
2005.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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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고양이를 복제했어?

황우석 박사의 놀라운 성과에 온 국민이 함께 어깨를 으쓱하지만 생명공학이란 우리와 관계없는 일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깜짝 놀랄지 모른다.

우리는 지금 생명공학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젖산발효 덕분에 살라미소시지를 오래 보관해 먹을 수 있고 안경점에서 파는 렌즈 세척액은 식물성 파파인, 동물성 키모트리신, 박테리아로 만든 서브틸리신 등 세가지 효소로 만들어졌다.

주름 제거를 위해 맞는 보툴리누스 독소 소위 보톡스 주사, 혈당 바이오센서, 임신테스트 등도 다 생명공학 덕택에 가능하다. 유머 섞인 짧은 에세이식 서술과 친절한 삽화 덕에 과학적 지식이 빈약한 일반인이라도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다. 이광일 옮김. 들녘. 1만1,000원.

▲ 한국 언론사의 이해 / 조맹기 지음

노태우 정권 이래 언론환경 어떻게 변했나

1997년 초판 간행 후 대표적인 언론 개설서로 꼽혀온 이 책이 개정 증보 3판째를 맞았다.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적인 관점으로, 언론사에 있어서 역사적인 사건의 의미를 파악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판에서는 제 6공화국 시대의 언론에 대한 진단을 내 놓는다. 언론기본법이 폐지되면서 노태우 정권 하에서 수많은 신문이 등장했고, 김영삼 정권 하에서는 지역민방, 유선ㆍ민영 방송 등장으로 다매체 다채널 경쟁 시대로 전환됐다.

김대중 정권 말기에는 인터넷이 활성화 했다. 이 새로운 매체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노사모’ 활동을 이끌어 내 정권 창출의 견인차 노릇까지 했다. 꼼꼼하게 제시된 사례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서강대학교 출판부. 1만4,000원.

▲ 투명경영 / 돈 탭스콧ㆍ데이비드 티콜 지음

투명경영과 수익은 반비례? 정비례야!

투명경영은 수익극대화를 최고의 목표로 하는 기업의 이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듯 하다. 하지만 저자들의 생각은 정반대다. 투명경영이야 말로 기업을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책은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해 투명성이 기업에 이득을 가져다 줌을 밝힌다. BMO파이낸셜 그룹은 경기침체기에도 중소기업과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대출을 내 줌으로써 결국 시장점유율을 두 배로 늘렸다.

존슨앤드존스사가 자사의 타이레놀을 복용한 이가 사망하자 신속하게 사과하고 사태를 수습해 주가를 회복했듯이 투명성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사례와 근거가 투명성이 기업의 장기적인 번영을 가져온다는 주장을 든든하게 바쳐줘 설득력 있다. 김병두ㆍ이진우 옮김. 김영사. 1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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