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화산활동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연구소의 류자치(劉嘉麒) 박사는 제주 북제주군 주최로 23일 열리는 동북아 화산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앞두고 22일 배포한 주제발표문 ‘동아시아 판구조 체계와 연관된 장백산 화산활동’에서 “최근 잦은 지진이 장백산(백두산) 주변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류 박사는 “장백산 화산체는 대략 12×10³㎦의 화산암의 면적을 가지며 수백개의 화산 분석구를 갖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활동적인 화산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장백산 화산체의 분출 중심지는 3곳으로 분출 중앙부는 천지 분화구이고, 다른 2곳은 중국과 북한 사이 경계에 분포하는 중국쪽 천지로부터 남서쪽으로 35㎞ 떨어진 만천아와 천지로부터 45㎞ 남동쪽에 위치한 북한 마천령산맥 북쪽의 남포태산”이라고 설명했다.
문우일(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원중선(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에 앞서 20일 “위성자료 분석 결과 1992년부터 6년간 백두산이 천지를 중심으로 18㎜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며 “지하의 마그마가 올라와 상승했는지 여부는 검증해야 하지만 백두산이 일단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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