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은 22일 마지막 황세손인 영친왕 아들 이구(李玖)씨 빈소가 마련된 창덕궁 낙선재에서 상임이사회(이사장 이환의)를 열고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1877~1955년)의 손자인 이원(李源44현대홈쇼핑부장)씨를 고인의 양자로 결정했다. 이원씨는 고종의 둘째 아들인 의친왕의 10남 충길씨의 맏아들이다.
이에 따라 이날 곧바로 상복을 입고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시작한 이원씨는 “(상주이자 양자로서) 할 일을 충실히 하겠다”며 “회사 일은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동종약원의 결정에 대해 의친왕의 11남 이석씨가 “(고인과) 더 가까이 지낸 조카가 미국에 있다”며 “누가 종약원에 양자 결정권을 주었느냐”고 한동안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문화재청은 창덕궁 의풍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조선 왕실의 관 ‘재궁’(梓宮)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관은 소나무 중에서도 속이 노란 황장목(黃腸木)으로 만들어져 옻칠된 것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이전 보관되며, 이구씨 관은 별도로 제작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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