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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경영권분쟁 프로야구 불똥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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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경영권분쟁 프로야구 불똥 튀어

입력
2005.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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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내 ‘형제의 난’으로 프로야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형제의 난’의 당사자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1일 동생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박 전 회장의 성명서 발표도 KBO 야구회관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박 총재가 두산그룹과 완전히 결별한다 하더라도 KBO총재 직위와 수행에는 당분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총재는 1998년 12월 8개 구단 구단주 회의를 통해 3년 임기의 KBO총재에 추대된 뒤 연임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때문에 본인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이상 두산측이 총재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 KBO 관계자는 “정관상으로 총재 지위와 역할에 변화가 있을 수 없고, 총재 본인도 그만둘 의사나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두산베어스가 이번 사태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형이 총재로 있는 KBO와 동생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사이에도 묘한 긴장관계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두산 베어스 구단주는 박용성회장으로 야구단 운영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래저래 프로야구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편 박용오 총재는 야구월드컵 대회 준비를 위해 23일 일본의 네고로 커미셔너와 회동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일본 출국을 취소하고 KBO실무진을 대신 보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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