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元)화 추가 절상 조치를 머지 않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의 불만을 달래고 국내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절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위안이 달러에 고정되면서 실제 가치가 최대 40%까지 저평가돼 있다며 재평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절상폭은 최소 10%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절상 조치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올 9월 미국 방문을 앞둔 정치적 고려 측면이 컸다면 다음에는 경제적 고려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 절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 10%는 절상해야 미국이 만족할 것”이라며 추가 후속조치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평소 중국의 페그제를 비판하던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이번 조치는 좀더 큰 환율정책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추가조치를 기정사실화 했다.
또 전문가들은 “중국이 여전히 9%가 넘는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며 “경기과열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위안화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앤더 머커지 블룸버그 경제전문 칼럼리스트는 “환율 차이를 노린 투기자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조치는 절실하다”고 밝혔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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