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제기한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조만간 담당 부서를 결정해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부서가 정해지면 진정 내용을 정밀 검토한 뒤 진정서를 제출한 손모 전 두산기업 상무와 박 전 회장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과 두산산업개발은 이날 각각 임시이사회를 개최, 박 전 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회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박 전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35) 두산산업개발 상무도 해임했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 조사에서 한점의 비리라도 나오면 그룹 회장 등 공식 직함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용곤 명예회장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집안 장자로서 집안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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