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피스컵 코리아 국제 축구대회의 패권은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토튼햄은 21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피스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토튼햄은 이날 선다운스FC를 3-1로 완파한 보카 주니어스와 승점과 골득실(+2)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서 힘겹게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팽팽한 균형을 깨트린 선제골은 전반 42분 토튼햄의 이집트 출신 공격수 미도의 발끝에서 터졌다. 저메인 데포가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볼을 내주자 측면에서 달려들던 미도가 가볍게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종료 직전 최전방 공격수 코바체비치가 시뮬레이션 액션에 따른 경고누적으로 퇴장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불리한 처지가 됐다.
그러나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1분 프리에토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오자, 데 파울로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는 실바와 이천수 등이 잇따라 상대 골문을 두두렸으나 역전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보카 주니어스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선다운스FC를 3-1로 꺾었지만 1골이 부족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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