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화끈한 방망이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발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퍼부으며 현대에 10-0 대승을 거뒀다. 39승43패가 된 5위 LG는 이로써 승률 5할대에 근접하며 4위 SK를 위협했다. 현대는 고작 3안타에 그치며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LG 8번 타자 박기남은 스리런 홈런 1개를 비롯해 3타수2안타 2볼넷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용택은 4타수2안타2타점으로 4번 타자 몫을 톡톡히 했다. LG 좌완 에이스 이승호는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25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무실점 짠물 투구로 불방망이 타선을 도왔다. 6탈삼진 시즌 5승째(3패).
이승호는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1일 잠실 기아전 1안타 완봉승 등을 합쳐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돌아온 에이스’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LG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LG는 1번 타자 이병규와 2번 타자 이종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박용택과 최동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LG는 이어진 2사 2,3루 찬스 때 박기남이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단숨에 5-0까지 앞서 나갔다. 3회 2루타 2개를 묶어 2점을 더 보태 사실상 승기를 잡은 LG는 7회 정의윤의 좌중간 120m짜리 큼직한 투런 홈런과 조인성의 적시타로 다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잠실에서는 3위 한화가 2위 두산을 4-3으로 누르고 2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기아는 5연승을 노리던 SK를 5-3으로 따돌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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