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등 경제특구 3곳을 관장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청장과 차장이 최근 동시에 외유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환균 청장은 13~21일 여름휴가원을 내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유럽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여행은 개인일정 외에도 모스크바 방문 등 업무도 겸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윤석윤 차장 등 일행 5명은 유럽 선진국 도시경관 시찰을 이유로 18일 출국했다. 7박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3개국을 둘러보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개인휴가도 중요하고 해외업무도 긴요하지만 청장과 차장이 거의 같은 시기에 모두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업무 처리 공백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특히 이 청장은 잦은 외유와 부재로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지난 한 해 인천경제청의 해외출장 횟수는 모두 31회에 달하며, 이중 이 청장이 단장으로 간 것도 4회나 된다”며 “특히 이 청장은 2003년 10월 부임 후 빈번한 해외출장 등 대외활동을 해왔으나 외자유치 실적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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