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밤이 짧다. 그러나 무더위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여름밤이 다른 계절보다 더 길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더위로 잠이 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기료가 많이 나가는 에어컨을 켜둘 수도 없고, 옆집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아파트라면 창문을 열어두고 잠들기도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때마침 인터넷쇼핑몰에서는 대자리, 죽부인 등 전통적인 무더위 퇴치 상품에서부터 각종 아이디어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더위 퇴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옥션에서는 이달 들어 대나무 자리, 모시 파자마, 삼베 이불, 죽부인 등 전통적인 소재를 이용한 무더위 상품들이 하루 평균 1,200여개씩 팔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대나무 자리는 하루 500여개씩 팔려나가는 인기상품으로, 체감온도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통풍이 잘 되는 장점이 있다.
옥션에서는 담양산 대나무 자리가 시중가보다 40% 저렴한 10만~24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과거에는 집안의 어른들만 사용하던 죽부인도 이제는 누구나 껴안고 잘 수 있는 친근한 상품이다. 담양산 대나무 죽부인, 삼베와 모시로 덮개를 씌운 죽부인이 각각 1만9,800원과 3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
모시ㆍ삼베는 촉감이 깔깔하고 시원해 몸에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가격은 천연 모시 이불이 3만8,000원, 삼베로 만든 카페트가 3만원 선이다.
인터파크에서는 폴리머아이스사의 냉매 스카프 2종 세트를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카프를 3~5분 동안 찬물에 담가두면 안에 들어있는 무독성 파우더가 수분을 흡수, 수분 증발 과정을 통해 오랫동안 시원함을 유지시켜준다.
이와킴 아쿠아 매트(12만8,000원)는 물을 주입해 사용하는 매트로 온도조절 장치가 있어 매트를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특수 원단을 사용해 진드기가 생기지 않고, 내부에 세라믹을 첨가해 원적외선도 방출되는 ‘웰빙 상품’이다.
또 무더위와 함께 숙면을 방해하는 모기의 퇴치를 위해서는 순간 고압 충격 방식으로 모기를 태우는 ‘전기모기채’(3,000원), 전기 파장의 변화를 이용해 모기를 쫓는 ‘해충퇴치기’(1만2,900원), 자외선 램프로 모기를 유인해 감전사를 유도하는 ‘해충 박멸기’(3만1,000원) 등이 나와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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