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누명쓰고 18년옥살이→ 백만장자 이게 바로 인생역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누명쓰고 18년옥살이→ 백만장자 이게 바로 인생역전

입력
2005.07.21 00:00
0 0

18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나와 백만장자로 변신한 드웨인 맥킨니(44)씨의 인생역전이 요즘 미국에서 화제다.

그는 지금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 20대를 운영ㆍ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맥킨니씨의 악몽이 시작된 것은 1980년 12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시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권총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경찰은 사건 발생 6일 만에 당시 20세의 맥킨니씨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용의자와 다르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1급 살인 및 강도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흑인이라는 이유가 불리하게 작용했음이 뻔하다.

절망감으로 가득찬 수감 생활로 자살까지 기도했으나 종교를 접하면서 심적 안정을 찾고 고교 졸업 자격까지 획득했다.

그러던 중 99년 동료 수감자로부터 살인자를 알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재수사가 시작돼 진범이 잡히면서 결백이 밝혀졌고 2000년 꿈에 그리던 바깥 세상을 밟았다.

2002년 시에서 받은 피해보상금 100만 달러로 시작한 사업이 ATM 운영. 벤처기업에 투자하라는 유혹도 많았으나 “도박 같은 삶을 산 내가 위험한 곳에 투자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파트 한 채만 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기계를 늘리는 데 투자했다. 현재 사용자들이 현금 인출시 내는 수수료로 월 3만 달러(약 3,000만원)를 웃도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맥킨니씨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선한 공기와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만끽하면서 나는 자유를 느낀다. 집안의 창문을 활짝 열고 미풍을 즐길 수도 있으나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