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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정환율제 폐지… 위안화 2% 전격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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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정환율제 폐지… 위안화 2% 전격 절상

입력
200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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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오후 7시(현지시각)부터 미 달러화에 대한 페그제를 폐지하고 환율을 현재의 달러 당 8.28위안에서 8.11위안으로 2% 평가 절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또 22일부터 페그제 대신 새로운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으나, 바스켓에 어떤 외국통화를 사용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위안화는 더 이상 미국 달러화에 고정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환율 제도는 훨씬 유연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바스켓 환율을 참고해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근거한 관리변동 환율제도로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달러와 위안화의 거래가격 변동 폭은 하루 상하 0.3% 범위 안에서만 허용키로 했다.

이번 위안화 절상 조치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달러 당 8.28 위안으로 인위적으로 묶어놓은 페그제를 8년 만에 포기하는 것이다.

이번 위안화 환율 체제 변동 조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두고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의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이자 본격적인 변동환율제 이행에 앞선 시간 벌기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은 위안화 저평가에 따른 무역적자를 이유로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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