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앞 다퉈 줄기세포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BT) 분야로 진출하면서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880개 코스닥 상장사 중 정관에 바이오 관련 사업목적을 규정한 곳은 43개에 달한다. 이 중 15개사는 지난해 이후 바이오 관련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하거나, 이와 관련된 사업 아이템을 추가했다. 또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한 코스닥 기업이 올 2ㆍ4분기에만 20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 중 인젠 한미창투 레이더스컴퍼니 알덱스 디엠티 등을 제외한 15개사는 ‘바이오산업 진출 또는 강화’를 출자 목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출자를 통해 확보할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극히 적어 바이오산업 진출 의지가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 목적으로 출자를 했더라도 지분율이 이처럼 낮은 경우 실제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들의 바이오벤처 투자가 급격히 늘었지만, 일부 기업은 취득 지분율이 극히 적어 주가관리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