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이 21일 호주로 전격 출국해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조만간 수락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체크아웃한 뒤 피스컵 조직위원회에 행방을 알리지 않고 인천공항으로 향한 다음 오후 3시35분 시드니행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으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이 시드니 방문 기간 호주대표팀 감독 계약서에 사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당초 이날 오후 1시35분 대한항공 901편으로 에인트호벤 선수들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행선지를 바꿨다. 히딩크 감독은 조직위에 “피스컵 공식 일정이 끝났으니 스케줄에 대해 묻지 말라”는 말과 함께 차량제공을 요청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애인인 엘리자베스는 호텔에서 체크아웃하지 않은 채 현재 국내에 남아있다.
히딩크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탑승 직전 조직위에 25일 엘리자베스와 함께 출국하기로 돼 있는 항공편을 취소해 달라는 말을 전해와 국내에 재입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호주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과 며칠 내에 사인할 것이라고 밝혀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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