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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여름방학 시작, 자녀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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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여름방학 시작, 자녀 건강관리

입력
200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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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각종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날씨도 덥고 하니 시원한 학원에 가서 귓등으로라도 듣고 오면 그게 어디냐는 게 어머니들의 생각이다.

개중에는 아이가 눈앞에 보이면 불안하다는 일명 학원 중독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여름방학은 그 동안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 외에 어린이의 건강을 점검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여유 있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시치료는 방학이 적기

사시나 안검하수 등 어린이에게 심각한 열등감을 일으킬 수 있는 안과 질환은 치료기간이 길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방학을 이용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인 경우에는 시력장애가 심해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심한 굴절 이상이 있으면 약시나 사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이상이 있으면 조기에 교정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유도할 수 있는데, 안경 도수는 성장과 함께 변하므로 방학 때마다 검진해 시력에 맞는 안경을 쓰도록 해야 한다.

사시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전신마취를 하므로 입원을 해야 하고, 수술한 뒤에도 상당기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사시 치료에는 방학이 적기다. 사시를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으면 약시가 생기거나 양안시, 입체시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대인관계에 커다란 약점이 되고 심한 콤플렉스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사시는 가능한 조기에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신장도 방학 동안 교정해야

키가 같은 나이대 어린이 100명 중 3번째 이내이고 1년에 4㎝가 자라지 않는 어린이는 저신장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호르몬으로 저신장을 치료하려면 뼈 성장이 끝나기 전이나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효과가 좋고 경제적이다. 보통 남자 어린이는 11~12세, 여자 어린이는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1년 이상 장기 투여해야 하며 최소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한다. 단기간에 효과를 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잠들고 1~2시간 뒤, 숙면을 취할 때, 운동할 때 가장 많이 분비되며 전체 분비량 가운데 3분의 2가 밤 12시경에 분비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은 잠자기 전에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는 주사제밖에 없어서 피하나 근육주사를 해야 하는데, 투여법이 간편하고 아프지 않아 인슐린 주사처럼 집에서 매일 직접 주사할 수 있다. 투여량은 대개 몸무게에 비례하므로 어릴수록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경우에는 운동, 균형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등을 병행해야 효과가 더욱 크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수영, 맨손체조, 배구, 테니스, 단거리 질주,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이 있다. 반면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역도 등은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만ㆍ당뇨 체크해봐야

최근 환경오염과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식품,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어린이 비만이 크게 늘었다.

어린이 비만의 80%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비만은 다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외모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비만을 관리해주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결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아주고, 부모가 운동이나 식사 관리를 아이와 함께해야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주고 건강을 해치지 않고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방학이 되면 아이들이 밤늦도록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고 늦잠자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습관이 몸에 배이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매일 등ㆍ하교를 하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늦게 일어나고 아침을 거르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로 생활리듬을 깨뜨리면 두뇌활동능력이 떨어지고, 오랜 실내활동과 운동부족으로 감기를 비롯해 천식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잘 수 있도록 배려하되, 자정 이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학습이나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하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축농증을 잡아야

코를 훌습隔?이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한다. 축농증은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히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고 두통을 일으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냄새를 맡지 못하고 코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심지어 급성으로 악화되면 열이 나며 안면부나 눈 주위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축농증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성적을 나빠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치료는 약물요법이나 비강세척 같은 물리요법이 있는데, 효과가 없으면 수술해야 한다. 코 안을 수술할 때에는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흉터는 생기지 않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조윤애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근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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