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20일 오전 7시부터 한양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주요 병원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술실 응급실 등 긴급을 요하는 부서에서는 정상근무를 해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지방노동위원회가 “응급ㆍ수술 부문을 제외하고 쟁의를 하라”고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린 한양대 고려대 등 6개 병원 1,100여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한양대 고려대 등 8개 병원이 전면파업, 순천의료원 등 4개 병원이 간부파업을 벌이는 등 12개 병원에서 3,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나흘째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사측과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측은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비행시간(1,000시간)에 포함 △정년 55세에서 58세로 연장 △조종사의 징계 등을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서 노조 의결권 부여 등을 주장했으나 사측은 “인사ㆍ경영권에 관한 사항”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이날 파업으로 시드니행 국제선 1편과 화물기 4편, 국내선 80편이 결항됐다. 사측은 21일에도 시드니행 국제선과 화물기 2편, 국내선 78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파업을 전후해 조종사 18명이 노조를 탈퇴하는 등 파업 이탈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3,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김대환 노동부 장관 퇴진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을 촉구하는 양 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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