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환이 독수리 수호신으로 우뚝 섰다.
문동환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문동환은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곁들이며 웅담포를 꽉꽉 틀어막았다. 문동환의 쾌투로 한화(42승38패1무)는 3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왔고 2위 두산(45승35패2무)에 다시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구위만 본다면 문동환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연승 쾌속 질주하며 시즌 6승째(4패)를 올린 문동환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 6일 현대전 7과3분의2이닝 2실점, SK전 7이닝 3실점에 이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회 3실점 이하) 행진을 이어 나갔다.
1회 두산의 1번 타자 전상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문동환은 이내 컨디션을 되찾아 세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뒤 2, 3, 4회는 거푸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7회 두산 안경현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손시헌을 우익수 플라이볼로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한화 타선은 6회 이도형의 결승 투런포로 승리의 추를 가져온 뒤 9회 1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수원에서 8이닝 1실점 호투한 선발 최원호를 앞세워 현대를 7-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이호준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기아를 10-6으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고 삼성은 롯데를 4-2로 물리쳤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잠실=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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