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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특집/ 아이디어 스케치서 이미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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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특집/ 아이디어 스케치서 이미지가 결정된다

입력
200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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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자동차 디자인은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복잡 다난한 과정이다. 디자이너는 물론 최고경영자의 창의력과 미래에 대한 예지력, 정확한 판단 등이 디자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자동차 디자인은 자료수집과 분석에서 출발한다. 개발 차종이 결정되면 경쟁 차종의 스타일과 컨셉에 대한 분석 및 최근 신차들의 디자인 경향 등을 조사한다. 제품기획팀에서 5~6년후 개발할 차종을 미리 기획, 상품 제안서와 구상안을 디자인연구소로 넘기고 디자인연구소에서도 동시에 관련 부서와 연계, 향후 개발하게 될 차량의 디자인 방향을 세운다.

그 다음은 아이디어 스케치다. 자동차 디자인 과정 중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단계로 해당 차종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 것. 자동차 이미지의 80~90%가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서 결정된다.

자동차 디자인의 세번째 과정은 렌더링.

렌더링까지 하면 그 다음은 4분의 1 모델을 제작한다. 4분의 1 모델링은 2차원으로 진행된 디자인안을 입체적 형상으로 구현하는 단계로, 공업용 특수 찰흙(클레이)을 사용한다.

4분의 1 모델을 제작한 후에는 실물 크기의 모델을 만든다. 모델이 완성되면 최고경영진의 평가를 받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이 확정되면 ‘3차원 측정기’로 세밀하게 모델을 측정, 데이터화한다. 이 데이터는 각 부분 담당 설계 업무의 기준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작(試作)모델과 시험, 양산 준비를 거쳐 약 3년 후에 소비자들 앞에 신차가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 이 같은 과정이 크게 단축되고 있다. 특히 경기 부평에 있는 GM대우차 디자인센터(사진)는 총 65억원을 투자, 2003년 8월 준공된 시설로 연면적 1,900평, 지상 2층 규모의 독립 건물로 이뤄져 있다. 특히 ‘ᄆ’자 형태로 설계, 정중앙에 위치한 품평장은 천정이 개방돼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사실 GM대우차 디자인센터는 1984년 대우차 부평 기술연구소내 과 단위의 디자인실로 출발한 뒤 르망, 프린스, 수퍼살롱, 임페리얼, 에스페로, 씨에로 등의 신차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통을 갖고 있는 곳이다. 2002년 10월 GM대우차로 새로 출발하면서 2003년에는 호주 GM 홀덴사의 수석 디자이너 마이클 심코 전무를 디자인본부 임원으로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GM 아시아태평양 디자인 총책임자 겸 GM대우차 디자인본부 임원으로 데이빗 라이언 전무를 선임하는 등 GM내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35명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포함, 모두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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